역대기하
5 장
h. 성전 봉헌 ― 5:2-7:10
(1) 성막이 성전에 합쳐짐 ― 5:2-14
2
그러고 나서 솔로몬은 여호와의 언약궤를 다윗성인 시온에서 가지고 올라가려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지파들의 모든 우두머리, 곧 이스라엘 자손의 조상 집안의 인도자들을 예루살렘에 불러 모았다.
3
일곱째 달 명절에 온 이스라엘 사람이 왕 앞에 모였다.
4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모두 모이자, 레위인들이 궤를 들어 올렸다.
5
그들은 궤와 회막 그리고 그 회막 안에 있는 모든 거룩한 기물을 가지고 올라갔는데,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그것들을 가지고 올라갔다.
6
솔로몬왕과 그 앞에 모인 이스라엘 온 회중은 궤 앞에서, 헤아리거나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양과 소를 희생 제물로 바쳤다.
7
제사장들은 여호와의 언약궤를 그 자리, 곧 집의 맨 안쪽 성소인 지성소 안의 그룹들 날개 아래에 들였다.
8
그룹들은 궤가 놓인 자리 위로 날개를 펼쳐 궤와 그 채들 위를 덮었다.
9
채들은 길어 궤에서 비죽 나오므로 그 끝이 맨 안쪽 성소 앞에서도 보일 정도였다. 그러나 밖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그것들은 오늘까지 그곳에 있다.
10
궤 안에는 두 판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 그 판들은 이스라엘 자손이 이집트에서 나온 후에 여호와께서 그들과 언약을 맺으셨을 때, 모세가 호렙에서 거기에 넣어 두었던 것이다.
11
제사장들이 성소에서 나올 때(참석한 제사장들은 조에 상관없이 이미 모두 자신을 거룩하게 한 후였다),
12
노래하는 레위인 곧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과 그들의 아들들과 형제들이 세마포 옷을 입고서 제금과 수금과 비파를 들고 제단 동쪽에 서 있었고, 나팔을 부는 백이십 명의 제사장이 그들 곁에 있었다.
13
나팔 부는 이들과 노래하는 이들은 일제히 한목소리로 여호와를 찬양하며 그분께 감사하였고, 나팔과 제금과 여러 악기에 맞추어 여호와를 찬양하며 소리 높여 말하였다. “그분은 선하시며, 그분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그러자 그 집 곧 여호와의 집이 구름으로 가득 찼다.
14
제사장들은 구름 때문에 서서 섬길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여호와의 영광이 하나님의 집을 가득 채웠기 때문이다.
6 장
(2) 솔로몬이 백성을 축복하며 그들에게 선포함 ― 6:1-11
1
그때 솔로몬이 말하였다. “여호와는 짙은 어둠 속에 거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
그러나 제가 주님을 위하여 이 웅장한 집을 건축하였으니, 이 집은 주님께서 영원히 거하실 곳입니다.”
3
그런 다음 왕은 돌아서서 이스라엘 온 회중을 축복하였는데, 그때 이스라엘 온 회중이 거기에 서 있었다.
4
그가 말하였다.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양하십시오. 그분은 자신의 입으로 나의 아버지 다윗에게 말씀하셨고, 자신의 손으로 그 말씀을 이루셨습니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5
‘내 백성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날부터 나는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서 내 이름이 머물 집을 건축할 성을 선택한 적이 없고,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통치자가 될 사람을 선택하지도 않았다.
6
오직 나는 예루살렘을 선택하여 내 이름이 거기 머물게 하였고, 다윗을 선택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였다.’
7
나의 아버지 다윗에게는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하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8
그러나 여호와는 나의 아버지 다윗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나의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마음을 가졌는데, 그러한 마음을 가진 것은 좋은 것이다.
9
하지만 너는 그 집을 건축하지 못할 것이고, 네 허리에서 나올 너의 아들이 건축할 것이다. 그가 나의 이름을 위하여 그 집을 건축할 것이다.’
10
이제 여호와는 친히 하신 자신의 말씀을 이루셨습니다. 나는 여호와께서 약속하신 대로, 나의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보좌에 앉았으며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하였습니다.
11
그리고 나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과 맺으신 여호와의 언약이 들어 있는 궤를 그곳에 들였습니다.”
(3) 솔로몬이 기도함 ― 6:12-42
12
그런 다음 솔로몬은 여호와의 제단 앞에서 이스라엘 온 회중을 마주하고 서서 손을 펼쳤다.
13
솔로몬은 일찍이 길이가 오 규빗, 너비가 오 규빗, 높이가 삼 규빗인 놋 단상을 만들어 뜰 한가운데에 두었는데, 그는 거기 올라가 이스라엘 온 회중을 마주하고 무릎을 꿇고서 손을 하늘로 향해 펼치고
14
말하였다. “오,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하늘에나 땅에나 주님과 같은 신이 없습니다. 주님은 온 마음으로 주님 앞에서 행하는 주님의 종들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자애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15
주님은 주님의 종인 제 아버지 다윗에게 하신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참으로 주님은 주님의 입으로 말씀하셨고, 오늘 주님의 손으로 그 말씀을 이루셨습니다.
16
오,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이제 여호와께서 주님의 종인 제 아버지 다윗에게 ‘네가 내 앞에서 행한 대로 너의 자손이 내 율법을 따라 행하여 그들의 길을 지키면, 내 앞에서 이스라엘의 보좌에 앉을 사람이 너에게서 끊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신 약속을 지켜 주십시오.
17
오,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그러니 이제 주님께서 주님의 종 다윗에게 하신 그 말씀을 확증하여 주십시오.
18
그러나 참으로 하나님께서 사람과 함께 이 땅에 거하시겠습니까? 보십시오, 저 하늘들이나 하늘들의 하늘이라 할지라도 주님을 모실 수 없는데, 제가 건축한 이 집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19
오, 여호와 저의 하나님! 이 종의 기도와 간청을 돌아보시어 이 종이 주님 앞에서 부르짖으며 드리는 기도를 들어주시고
20
이 집 곧 주님께서 주님의 이름을 두시겠다고 말씀하신 이곳을 향하여 밤낮으로 눈을 뜨시어, 이 종이 이곳을 향하여 드리는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21
이 종과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에 그 간청을 들어주십시오. 주님의 거처에서 곧 하늘들에서 들으시며, 들으시고 나서는 용서하여 주십시오.
22
누군가가 이웃에게 죄를 짓고 맹세를 하게 되어 이 집에 있는 주님의 제단 앞에 나아와 맹세를 하거든,
23
하늘들에서 들으시고 행동하시어 주님의 종들을 판단하시되, 악인에게는 대갚음하시어 그의 길을 그의 머리로 돌리시고, 의인에게는 그의 의에 따라 갚으시어 그를 의롭다고 하여 주십시오.
24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주님께 죄를 지어 원수 앞에서 패배하더라도, 그들이 돌이키고 주님의 이름을 시인하며 이 집에서 주님 앞에서 기도하며 간청을 드리면,
25
하늘들에서 들으시고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하시어, 그들을 주님께서 그들과 그들의 조상에게 주신 땅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여 주십시오.
26
그들이 주님께 죄를 지어 하늘들이 닫히고 비가 내리지 않을 때, 주님께서 그들을 괴롭게 하심으로 그들이 이곳을 향하여 기도하고 주님의 이름을 시인하며 그들의 죄에서 돌이키면,
27
하늘들에서 들으시고 주님의 종들과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참으로 그들이 가야 할 선한 길을 가르치시고, 주님의 백성에게 유업으로 주신 주님의 땅에 비를 내려 주십시오.
28
땅에 기근이 들거나, 전염병이 돌거나, 마름병이나 깜부깃병이 돌거나, 떼 짓는 메뚜기나 먹어 치우는 메뚜기가 들끓거나, 그들의 성이 있는 땅이 원수들에게 포위되거나, 어떤 재앙이나 어떤 질병이 있더라도,
29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 어느 한 사람이나 모든 사람이 각자 자신에게 재앙과 고통이 닥친 것을 알고 이 집을 향하여 손을 펼치고 기도하거나 간청하거든,
30
주님의 거처인 하늘들에서 들으시고 용서해 주시며, 그 마음을 아시는 주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의 모든 길에 따라 갚아 주십시오. 오직 주님 한 분만이 사람의 마음을 아십니다.
31
그리하여 주님께서 저희 조상에게 주신 땅에서 그들이 살아가는 모든 날 동안 주님을 경외하며 주님의 길을 가게 하여 주십시오.
32
그리고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속하지는 않았으나 주님의 위대한 이름과 주님의 강한 손과 주님의 뻗은 팔 때문에 먼 나라에서 온 외국인에 관하여는, 그들이 와서 이 집을 향하여 기도하거든,
33
하늘들에서 곧 주님의 거처에서 들으시고 그 외국인이 주님을 부르며 구한 모든 일을 들어주시어, 이 땅의 모든 백성들이 주님의 이름을 알게 하시고,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주님을 경외하듯 그들도 경외하게 하시며, 제가 건축한 이 집이 주님의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34
주님의 백성이 주님께서 보내신 길로 원수들과 싸우러 나갈 때, 그들이 주님께서 선택하신 성과 제가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집을 향하여 주님께 기도하거든,
35
하늘들에서 그들의 기도와 간청을 들으시고 그들의 사정을 돌아보아 주십시오.
36
(죄를 짓지 않는 사람은 하나도 없으니) 그들이 주님께 죄를 지어 주님께서 그들에게 진노하시고 그들을 원수에게 넘기심으로 그들이 멀든 가깝든 원수의 땅으로 사로잡혀 가더라도,
37
그들이 사로잡혀 간 땅에서 마음을 돌이키고, 그들이 포로 되어 있는 땅에서 ‘우리가 죄를 짓고 죄악을 저지르며 사악하게 행동하였습니다.’라고 말하며 주님께 회개하고 간청하거든,
38
또 그들이 포로 되어 있는 땅 곧 그들이 사로잡혀 간 땅에서 온 마음과 온 혼으로 주님께 돌이키고, 주님께서 그들의 조상에게 주신 그들의 땅과 주님께서 선택하신 성과 제가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집을 향하여 기도하거든,
39
하늘들에서 곧 주님의 거처에서 그들의 기도와 간청을 들으시고 그들의 사정을 돌아보아 주십시오. 그리고 주님께 죄지은 주님의 백성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40
오, 저의 하나님! 이제 눈을 뜨시고 이곳에서 드리는 기도에 주님의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41
오, 여호와 하나님! 이제 일어나시어 주님의 권능의 궤와 함께 / 주님의 안식처로 드십시오. / 오, 여호와 하나님! 주님의 제사장들이 구원으로 옷 입게 하여 주시고 / 주님의 성도들은 선한 것으로 기뻐하게 하여 주십시오.
42
오, 여호와 하나님! 주님께서 기름 부으신 이의 얼굴을 물리치지 마시고, / 주님의 종 다윗에게 베푸신 주님의 자애를 기억하여 주십시오.”
7 장
(4)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집을 가득 채움 ― 7:1-3
1
솔로몬이 기도를 마치자,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 번제물과 희생 제물을 삼켰다. 그리고 여호와의 영광이 집을 가득 채웠다.
2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집을 가득 채웠으므로, 제사장들은 여호와의 집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3
온 이스라엘 자손은 불이 내려오는 것과 여호와의 영광이 집 위에 머무는 것을 보고, 돌 깔린 바닥 위에서 얼굴을 맨바닥에 대고 엎드려 여호와께 경배하고 감사하며 말하였다. “그분은 선하시며, 그분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5) 솔로몬과 백성이 방대한 양의 희생 제물을 하나님께 바침 ― 7:4-7
4
왕과 온 백성이 여호와 앞에 희생 제물을 바쳤다.
5
솔로몬왕이 바친 희생 제물은 소 이만 이천 마리와 양 십이만 마리였다. 이렇게 왕과 온 백성이 하나님의 집을 봉헌하였다.
6
그때 제사장들은 자기 자리에 서 있었고, 레위인들은 여호와의 악기들을 들고 서 있었는데 그 악기들은 언제든지 다윗왕이 레위인의 도움을 받아 찬양할 때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고 말하며) 여호와를 찬양하려고 만든 것이었다. 제사장들은 그들을 마주하고 서서 나팔을 불었고, 온 이스라엘은 서 있었다.
7
솔로몬은 여호와의 집 앞에 있는 뜰 한가운데를 거룩하게 하고, 그곳에서 번제물과 화목제물 기름 덩이를 바쳤다. 왜냐하면 그가 만든 놋 제단에 번제물과 소제물과 기름 덩이를 다 담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6) 솔로몬과 그의 백성이 십사 일 동안 명절을 지냄 ― 7:8-10
8
그때 솔로몬은 하맛 어귀에서 이집트 마른강에 이르는 온 영토에서 모여든 온 이스라엘 큰 회중과 함께 칠 일 동안 명절을 지냈다.
9
그들은 팔 일째 되는 날에 엄숙한 집회를 가졌는데, 그것은 그들이 칠 일 동안 제단을 봉헌하고 나서 칠 일 동안의 그 명절을 지내기 때문이다.
10
솔로몬은 일곱째 달 스무사흗날에 백성을 자신들의 천막으로 돌려보냈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다윗과 솔로몬과 그분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선으로 말미암아 마음에서 즐거워하며 기쁘게 돌아갔다.
4. 솔로몬이 여러 민족 가운데서 받은 영광이 절정에 달함 ― 7:11-9:28
a.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기도를 들으시고 솔로몬의 보좌를 영원토록 견고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심 ― 7:11-22
11
그리하여 솔로몬은 여호와의 집과 왕궁을 건축하고, 여호와의 집과 자신의 왕궁에 관하여 마음먹은 모든 일을 순조롭게 마무리하였다.
12
여호와께서 밤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시어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기도를 내가 들었고, 나를 위하여 이곳을 희생 제물을 바칠 집으로 선택하였다.
13
내가 하늘들을 닫아 비가 내리지 않게 하거나, 메뚜기들에게 명령하여 이 땅을 삼키게 하거나, 내 백성 가운데에 전염병을 보내더라도,
14
내 이름으로 불리는 내 백성이 자신을 낮추며 기도하고 내 얼굴을 찾으며 그들의 악한 길에서 돌아서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용서하며 그들의 땅을 치료할 것이다.
15
이제 나는 눈을 뜨고, 이곳에서 하는 기도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16
내가 이 집을 선택하고 거룩하게 하여 나의 이름이 영원히 이곳에 있게 하였으니, 나의 눈과 나의 마음은 계속 이곳에 있을 것이다.
17
너에 관하여 말하자면 이러하다. 네가 너의 아버지 다윗이 행하였던 것처럼 내 앞에서 행하고, 내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따르고 나의 율례와 규례를 지키면,
18
나는 너의 아버지 다윗에게 ‘너에게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통치자가 끊이지 않게 하겠다.’라고 언약한 대로, 너의 왕국의 보좌를 견고하게 하겠다.
19
그러나 너희가 돌아서서, 내가 너희 앞에 둔 나의 율례와 계명을 저버리고, 가서 다른 신들을 섬겨 그것들에 절하면,
20
내가 그들에게 준 내 땅에서 그들을 뽑아 버릴 것이고, 나의 이름을 위하여 거룩하게 한 이 집도 내 앞에서 던져 버려 모든 백성들 가운데서 속담거리와 조롱거리가 되게 할 것이다.
21
이토록 높은 이 집에 관하여 말하자면, 그 옆을 지나가는 사람마다 놀라 말할 것이다. ‘어찌하여 여호와께서 이 땅과 이 집에 이렇게 하셨는가?’
22
그러면 사람들이 말할 것이다. ‘그들이 자기네 조상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여호와 자기 조상의 하나님을 저버리고는 다른 신들을 붙잡고 그 신들에 절하며 그 신들을 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호와께서 이 모든 악을 그들에게 내리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