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서
9 장
3. 이스라엘 왕국에 대한 여호와의 징벌 ― 9:8-10:4
8
주님께서 야곱을 겨냥해 말씀을 보내시자 / 그 말씀이 이스라엘에게 임하였다.
9
모든 백성 / 곧 에브라임과 사마리아 주민이 이것을 알고서도 / 교만하고 거만한 마음으로 말하기를
10
“벽돌담이 무너졌으나 다듬은 돌로 쌓으며 / 돌무화과나무가 쓰러졌으나 그 자리에 백향목을 심으리라.” 하니
11
여호와께서 그들과 맞설 르신의 대적들을 일으키시고 / 그들의 원수들을 부추기신다.
12
동쪽에서는 아람이, 서쪽에서는 블레셋이 / 그 입을 벌려 이스라엘을 삼킨다. / 이 모든 것에도 그분의 진노가 가시지 않아 / 그분의 손이 여전히 뻗쳐져 있다.
13
그런데도 이 백성은 자기들을 치신 분께 돌아오지 않고 / 만군의 여호와를 찾지도 않는다.
14
그러기에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머리와 꼬리, / 야자나무 가지와 갈대를 하루에 잘라 버리신다.
15
장로와 고관이 바로 머리이고 / 신언자와 거짓 교사가 바로 꼬리이다.
16
이 백성을 인도하는 이들이 잘못 인도하니 / 인도를 받는 이들이 혼란에 빠진다.
17
이 때문에 주님께서 그들의 젊은이들을 기쁘게 여기시지 않고 / 그들의 고아들과 과부들을 불쌍히 여기시지 않게 됨은 / 그들 모두가 경건하지 않고 악을 행하는 이들이요 / 모든 입이 어리석은 말을 하는 까닭이다. / 이 모든 것에도 그분의 진노가 가시지 않아 / 그분의 손이 여전히 뻗쳐져 있다.
18
사악이 불처럼 타올라 / 가시나무와 엉겅퀴를 삼키고 / 숲속 덤불을 태우니 / 그것들이 연기 기둥이 되어 올라간다.
19
만군의 여호와의 진노가 넘쳐 나 이 땅은 불타고 / 백성은 불을 때는 땔감같이 되어 / 자기 형제라도 아끼는 이가 없다.
20
어떤 이는 오른쪽 살을 베어 먹으나 배고프고 / 다른 이는 왼쪽을 먹으나 배부르지 않다. / 저마다 자기 팔의 살을 먹나니
21
므낫세가 에브라임을, 에브라임이 므낫세를 먹고 / 이들이 함께 유다와 맞선다. / 이 모든 것에도 그분의 진노가 가시지 않아 / 그분의 손이 여전히 뻗쳐져 있다.
10 장
1
화가 있으리라, 악한 법을 공포하는 이들 / 고통스럽게 만드는 판결문을 기록하기에 급급한 이들
2
재판할 때 가난한 이들을 외면하고 / 내 백성 중 고통받는 이들의 권리를 빼앗아 / 과부들은 자기들 탈취물이 되게 하고 / 고아들은 약탈하려 드는 그들에게.
3
방문하시는 날에 / 멀리서 오는 파멸의 때에 너희는 어찌하려느냐? / 누구에게 도망하여 도움을 구하려느냐? / 너희의 영광을 어디에 두려느냐?
4
갇힌 이들 뒤에 쪼그리고 앉거나 / 살해된 이들 뒤에 쓰러지지 않겠느냐? / 이 모든 것에도 그분의 진노가 가시지 않아 / 그분의 손이 여전히 뻗쳐져 있다.
4. 아시리아에 대한 여호와의 심판 ― 10:5-34
5
화가 있으리라, 내 분노의 막대기인 아시리아에게! / 그들 손에 들린 지팡이는 나의 진노이다.
6
나 그들을 보내 경건하지 않은 민족을 대항하게 하고 / 그들에게 명령하여 나를 크게 진노하게 한 백성을 대항해 / 탈취물을 취하고 노획물을 약탈하며 / 길거리의 진흙같이 짓밟게 하려는 것이건만
7
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 그들 마음에 그런 생각을 품지 않으니 / 그들 마음속에는 멸망시키려는 생각과 / 적지 않은 민족들을 없애 버리려는 생각뿐이다.
8
그들은 이렇게들 말한다. / “내 고관들이 모두 왕들 아닌가?
9
갈로는 갈그미스 같고 / 하맛은 아르밧 같으며 / 사마리아는 다마스쿠스 같지 않은가?
10
내 손이 이미 / 우상의 왕국들에 닿았고 / 그들이 새겨 만든 형상들은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의 것들보다 더 뛰어났는데
11
사마리아와 그 우상들에 한 것처럼 / 예루살렘과 그 형상들에 / 내가 하지 못하겠는가?”
12
그러나 주님께서 시온산과 예루살렘에서 그분의 일을 다 마치신 후에 말씀하신다. “내가 아시리아 왕의 거만한 마음의 열매와 거만한 눈의 영광을 벌하겠다.”
13
이는 그가 이렇게 말하였기 때문이다. / “내가 총명함을 지녔기에, 내 자신의 손힘과 / 내 자신의 지혜로 이것을 이루어 냈다. / 내가 민족들의 경계선도 없애 버렸고 / 그들이 쌓아 놓은 재산도 약탈하였다. / 그리고 황소처럼, 보좌에 앉은 이들도 끌어내렸다.
14
둥지에 손이 닿은 것처럼 / 내 손이 백성들의 재물에 닿았고 / 사람이 버려진 알들을 모아들이듯 / 나 자신이 모든 땅을 그러모았어도 / 날개를 파닥거리거나 / 부리를 벌려 지저대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15
도끼가 도끼질하는 사람 앞에서 자기를 자랑할 수 있느냐? / 톱이 톱질하는 사람 앞에서 자기를 높일 수 있느냐? / 그것은 막대기가 자기를 들어 올리는 사람을 휘두르려는 것과 같고 / 지팡이가 나무 아닌 사람을 들어 올리려는 것과 같다.
16
그러기에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 그의 살찐 자들을 야위게 하시며 / 불이 붙듯 / 그의 영광에 불을 붙이시리라.
17
이스라엘의 빛은 불이 되시고 / 그 거룩하신 분은 불꽃이 되시어 / 그의 가시나무와 엉겅퀴를 / 하루에 불태워 삼키시리라.
18
그의 숲과 과수원의 영광을 / 그분께서 혼과 몸 모두 멸망시키시리니 / 그가 병자처럼 쇠약해져 가리라.
19
그의 숲속 나무들 가운데 남은 것은 아주 적어 / 어린 소년이라도 그 수를 기록할 수 있으리라.
20
그날에 이스라엘의 남은 이들과 야곱 집의 피난민들은 자기들을 친 이를 더 이상 의지하지 않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여호와를 진실로 의지할 것이다.
21
남은 이들 곧 야곱의 남은 이들이 능력 있으신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이다.
22
이스라엘아, 네 백성이 바다의 모래 같을지라도 그들 가운데 남은 이만 돌아올 것이다. 파멸이 작정되었으니 의가 넘쳐흐를 것이다.
23
철저한 멸망이 작정되었으니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온 땅의 한가운데서 집행하실 것이다.
24
그러기에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시온에 거주하는 내 백성아, 이집트가 하였던 것처럼 아시리아가 너를 막대기로 때리고 너를 대적하여 지팡이를 들더라도 두려워하지 마라.
25
조금 있으면 너에 대한 나의 진노가 다 차고, 나의 분노가 그들을 멸망시킬 것이다.”
26
만군의 여호와는 오렙 바위에서 미디안을 치신 것처럼 그들에게 채찍을 휘두르시며, 그분의 지팡이를 바다 위에 드시되 그분께서 이집트에서 하신 것처럼 지팡이를 들어 올리실 것이다.
27
그날에는 그들의 짐이 네 어깨에서 벗겨지고 그들의 멍에가 네 목에서 벗겨지리니, 네가 살찐 까닭에 그 멍에가 부러질 것이다.
28
그는 아얏으로 와서 / 미그론을 지나 / 믹마스에 그의 군수 물자를 맡긴다.
29
그들이 산길을 지나며 / “게바에서 우리가 하룻밤을 묵겠다.” 하자 / 라마가 떨고 / 사울의 기브아가 도망한다.
30
갈림의 딸아, 소리를 질러라! / 라이사야, 가련한 아나돗아, 귀를 기울여라!
31
맛메나가 도망하고 / 게빔 주민이 피난처를 찾는다.
32
바로 그날 그는 놉에 멈추어 서서 / 시온의 딸의 산 위로 / 예루살렘의 언덕 위로 주먹을 휘두른다.
33
그러나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 무서운 힘으로 가지들을 치시어 / 키 큰 나무들이 잘려 나가고 / 높은 것들이 낮아진다.
34
쇠도끼로 숲의 덤불을 찍으시니 / 레바논이 전능하신 분의 손에 쓰러진다.